한진중공업이 노조와 지난 2월에 맺은 합의안을 일방적으로 파기하고, △인력감축 △임금 삭감 △무파업선언 등을 요구하며 노사간 관계를 파국으로 몰아가고 있다.
22일(금) 금속노조 부산양산지부 한진중공업지회(이하 한진중지회) 조합원 800 여명이 △정리해고 중단 합의서 이행 △자본 해외유출 중단 및 국내조선소 사수 △ 수주 0건 무능한 경영진 사퇴 등을 주장하며 하루 상경투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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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22일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하루 파업을 벌이고 상경해 본사 앞에서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다. 신동준 |
한진중지회 조합원들은 부산에서 새벽 3시에 버스를 타고 상경, 오전 10시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열린 '국감대응 민주노총 집중집회'에 결합했다. 이어 오후 2시 갈월동 한진중공업 본사 앞에서 열린 '구조조정중단 촉구' 한진중공업지회 결의대회에 참여하여 무능하고 비도덕적인 경영진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첫 발언자로 나선 구자오 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금은 조합원들이 조선소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어야 할 시간이다"면서 "부산에서 서울까지 올라와 '일하고 싶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다"라고 말했다. 구 수석부위원장은 한진중지회의 일자리 지키기 투쟁을 곧 시작될 6기 2년차 사업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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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22일 한진중공업지회 조합원들이 구조조정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를 벌이고 있는 본사 앞을 기동경찰과 사측 용역, 관리자들이 가로 막고 있다. 신동준 |
김상욱 한진중공업지회 수석부지회장은 "우리가 피땀 흘려 만든 회사다. 기껏 새벽차타고 서울본사에 왔더니 우리를 반겨주는 것은 용역과 경찰들이다"라며 분노했다. 김 수석부지회장은 얼마나 많은 조합원들이 새벽에 나와줄까 걱정을 많이 했다며, 오늘 함께 하지 못한 조합원들을 조직하기 위해 더 노력하자고 조합원들을 격려했다.
한진중공업은 노사합의 당시 약속한 수주경쟁력 확보도 전혀 이행하고 있지 않다.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 조선소를 축소 내지 폐쇄하고 해외공장으로 이전하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 실제 2010년 부산공장은 0건, 필리핀 공장은 23건 수주하는 등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힘든 일이 벌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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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월22일 열린 한진중공업지회 구조조정 중단 촉구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김주익, 곽재규 열사를 추모하며 열사가 즐겨 부르던 민중가요 '솔아 솔아 푸르른 솔아'를 함께 부르고 있다. 신동준 |
지회는 한진그룹 경영진의 대책 없는 해외공장 확장이 한진중공업의 부실을 가져왔다는고 주장한다. 지회는 "무능력에 대한 책임을 지기는 커녕 오히려 여태껏 땀 흘려 일해 온 한진중공업 노동자들에게 일방적인 인력감축과 임금삭감만을 강요하고 있다"며 이는 ‘파렴치한 태도’라고 비난했다.
또한 회사는 설계파트를 일방적으로 외주화해 비정규직만으로 설계를 운영하려고 한다. 이에 설계노동자들이 동의하지 않자 보직대기자 중 비조합원은 휴업조치를 내리고, 조합원 41명에 대해서는 사직을 강요하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