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지난 13일 낮 2시 지역공단의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워크숍을 개최했다. 이날 워크숍은 지난 7월 14일에 노조가 개최한 ‘금속노조 공단 조직화 전략 마련을 위한 토론회’에 이은 두 번째 사업이다.
이날 워크숍에는 박재철 안산비정규노동센타소장, 김신범 노동환경건강연구소 산업위생실장, 이정호 민주노총 미조직비정규실장이 발제를 맡았다. 특히 이날 30여 명에 달하는 노조 산하 지부 및 지회 담당자 등이 참석해 의견을 주고받기도 했다.
안산비정규노동센타 박 소장은 경기도 반월시화공단에서의 조직화 경험을 소개했다. 특히 박 소장은 지난해 민주노총 안산지부가 경기도 안산시에 요구안 '6대 요구안'을 언급하며 지자체 대응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박 소장이 소개한 ‘6대 요구안’은 △안산지역 사업장 실태조사 △장기적 일자리 대책 △최저임금 인상 및 고용보장 △노정협의체 정례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박 소장은 “지자체에 대응하여 미조직 노동자들의 삶과 현실에 기반한 사업을 만들자”고 제안하면서 “임금교섭 내용을 바꾸어 사회적 기금을 확보하고 그것을 지역사업에 투자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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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일 낮 2시 지역공단의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워크숍에서 박재철 안산비정규노동센타소장이 발제하고 있다. |
“사업장 울타리를 넘은 건강권 활동가는 조직활동가가 될 수밖에 없다”는 말로 발제를 시작한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김 실장은 건강권 활동을 미조직 노동자 조직화의 무기로 쓰자고 제안했다. 이에 김 실장은 건강권활동을 통한 자신의 조직화 경험과 영국서비스노조(USDAW) 사례 등을 들기까지 했다.
김 실장에 따르면 “영국서비스노조는 경험이 많은 현장 대표자들을 조직활동가로 임명하고, 이들을 지역의 소규모 서비스사업장의 노동자안전대표자로 활동케한다”고 소개했다. 이어 김 실장은 “이는 안전보건활동을 조합원 확대라는 조직화의 중요한 무기로 인식하고 있는 것”이라며 “영국서비스노조의 이러한 건강권 활동이 조직화에 큰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실장은 금속노조의 공단조직화 사업의 아이디어로 △건강한 자동차 만들기 투어 △금속노조 홈페이지에 발암물질 게시 △조선업종 미조직노동자 산재신청지원 등을 제안하기도 했다. 하지만 ‘서서 일하는 서비스여성노동자에게 의자를’ 제공하자는 취지의 캠페인을 기획했던 김 실장은 “캠페인과 조직화는 엄연히 다르다”며 조직화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한 캠페인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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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단노동자 조직화, 이런 사업 어때요? " 지역공단 조직화 프로그램 마련을 위한 워크숍" |
민주노총의 이 실장은 최저임금 의제를 조직화 사업에 적극 활용하자고 의견을 냈다. 이 실장은 “최저임금에 대한 사회적 관심과 공감대는 형성됐으나 투쟁은 2005년을 정점으로 정체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와 관련해 이 실장은 △최저임금제도와 최저임금위원회의 한계 △매년 비슷하게 반복되는 대응 중심의 투쟁 △전략의 부족 △사업의 단절 등을 그 이유로 들었다. 이 실장은 공단조직화에서 성과를 거두기 위해 “지역에서 최저임금 투쟁을 일상적으로 전개하고, 지역생활임금투쟁으로 발전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 발제자의 발표 뒤 워크숍 참가자들은 “똑같은 모습으로 계속 반복되기만 하는 조직화 사업에 큰 변화가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번 워크숍을 준비한 노조의 조경석 미조직비정규사업국장은 “이번 워크샵에서 나온 의견 등을 참고로 하여 노조 6기 2년차 공단미조직 노동자 조직화 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