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올 임단협 타결을 압박하기 위해 10일 전국적으로 부분파업을 벌였다.
노조의 이번 파업에는 경남 S&T중공업, 경주 다스 및 에코플라스틱, 충남 위니아만도 및 엠시트 등 35개 사업장이 참가했다. 회사의 직장폐쇄 등으로 사실상의 전면파업투쟁 상태인 구미 KEC와 대구 상신브레이크, 그리고 경남 양산의 진흥철강 등을 포함하면 조합원 수로는 모두 7천 5백 여 명이 이날 파업에 동참했다.
이에 앞서 금속노조는 지난 1일 중앙교섭 합의 불발 시 10일 전국적으로 부분파업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어 지난 7일 열린 15차 중앙교섭에서 사측은 성의 없는 안을 제시해 와 의견접근에 실패했다.
이날 파업에 동참한 사업장 중에는 지부집단교섭과 사업장 보충교섭 의견접근이 끝난 곳도 다수 포함됐다. 이들이 파업에 나선 배경에는 이미 갱신한 단체협약이 이행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포항고용노동청은 최근 전임자 처우 및 노조활동 보장과 관련해 노사가 합의한 단체협약이 타임오프 매뉴얼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단체협약 시정촉구 공문과 시정명령을 잇따라 내리고 있다. 이 때문에 일부 사용자들은 합의서 서명 잉크가 마르기도 전에 단체협약을 어기고 있는 상황.
이에 따라 일부 지역에서는 이날 파업을 벌이고 지역 노동청 앞에서 항의집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대전충북지부(지부장 이강남)는 전조합원 파업을 벌이는 사업장 및 노조간부들을 모아 오후 3시 고용노동부청주지청 앞에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인천지부(지부장 정선호) 조합원과 노조간부들도 이날 오후 2시 인천북부지청 앞에서 노동부 규탄대회를 전개했다. 충남지부(지부장 장인호)는 이날 오후 4시 천안노동청 앞에서 파업집회를 펼쳤다.
한편 부산양산지역 사용자측은 노조가 10일 파업을 예고하자 9일 지부집단교섭에서 전향적인 안을 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지부는 지부집단교섭 의견일치를 목표로 축소교섭에 돌입한 상태다.
노조는 14일 개최될 중앙교섭 타결 불발 시 교섭 직후 곧바로 중앙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쟁의전술 등에 대해 결정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