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탄압 분쇄하고 민주노조 사수하자” 한국쓰리엠 노동자들의 목소리가 여의도에 울려퍼졌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7일 여의도 한국쓰리엠 본사 앞에서 ‘노동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임단협 승리 한국쓰리엠 투쟁 승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열었다. 나주와 화성의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들은 하루 파업을 하고 이 날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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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7일 서울 여의도 한국쓰리엠 본사 앞에서 '노동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임단협 승리 한국쓰리엠 투쟁 승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
회사는 지회 설립 이후 용역깡패를 동원한 폭행과 부당징계 등 각종 탄압으로 일관해왔고, 지회를 만든 지 1년 3개월이 지났지만 아직까지 단체협약도 체결하지 않았다. 지난 5월 10일 지회는 프랭크 사장과 직접 면담을 진행했다. 사장은 그 자리에서 “단체협약을 포함해 현안 문제를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했다. 하지만 4개월이 지나도록 문제해결은커녕 현장에서는 오히려 조합원들에 대한 부당징계와 폭력 탄압, 노조 탈퇴 작업이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박근서 지회장을 포함한 조합원 40여 명은 지난 6일 사장이 직접 나서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요구하며 여의도 본사 사장실 점거 농성에 돌입했다.
결의대회에 참석한 김형우 노조 부위원장은 “우리는 노조가 없을 때 온갖 것을 빼앗기며 살아왔다. 우리의 것을 달라는 정당한 요구를 하는 것”이라며 “금속노조가 동지들의 투쟁을 그냥 두고 보지 않을 것이다. 힘차게 연대하고 이 투쟁을 사수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장영렬 광주전남지부장도 “자본의 온갖 발악에도 불구하고 당당히 본사 앞에 앉아서 투쟁하고 있는 이 모습이 바로 노동자의 힘”이라고 지회의 투쟁의 격려했다. 이어 장 지부장은 “사장이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서지 않는다면 지금의 상황은 결코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고 회사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며, “우리의 요구안이 이뤄질 때까지 이 자리를 떠나지 말고 힘차게 투쟁하자”고 말했다.
이 날 결의대회에 서울지부, 경기지부, 광주전남지부, 쌍용차지부 조합원들이 참석해 쓰리엠 노동자들의 투쟁에 연대의 뜻을 전하기도 했다. 이선자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노조를 만들고 우리에게 가장 좋은 것은 자본의 부당함에 정당하게 맞서면서 이런 일을 사람들에게 알려내는 것”이라며 “당장은 많이 힘들지만 노조의 튼튼한 뿌리를 내리는 과정이 될 것이다. 그 길에 힘차게 함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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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7일 '노동탄압 분쇄, 노동기본권 쟁취, 임단협 승리 한국쓰리엠 투쟁 승리 금속노동자 결의대회'를 마친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들이 쌍용차지부 결의대회에 참여하기 위해 행진하고 있다. 신동준 |
전화 통화를 통해 점거 농성을 진행하고 있는 박근서 지회장의 목소리도 들을 수 있었다. 박 지회장은 “우리발로 이 곳을 결코 떠나지 않을 것이다. 지금의 사태를 해결하려면 프랭크 사장이 5월 10일 했던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지회장은 “밖에 있는 동지들의 힘찬 목소리가 이 곳까지 들린다. 이 곳에서도 즐거운 마음으로 투쟁하고 있다. 조합원들 모두 당당하고 떳떳한 마음으로 투쟁하자”며 조합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함께 점거 농성 중인 지회 간부들도 밝은 목소리로 인사를 전했다. 결의대회 참석자들은 농성자들에게 들리도록 더 크게 함성과 구호를 외쳤다.
이충헌 광주전남지부 수석부지부장은 “이후에 발생하는 모든 사태에 대한 책임은 사측에 있다”며 “계속해서 문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다음 주부터 이 곳에서 목숨을 걸고, 15만 금속노조의 이름을 건 투쟁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히며 대회를 마무리했다.
지회 조합원들은 점거 농성이 진행되는 동안 본사 앞에서 노숙을 하면서 발생하는 상황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나주와 화성 공장 앞 천막농성도 이어간다. 현재 본사 건물 앞과 층마다 용역 경비들이 대기하고 있으며, 사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