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자동차 졸속매각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는 7일 오후 5시 조합원 및 연대단체 회원 4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제2의 졸속매각 저지를 위한 2차 결의대회’를 열고,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을 규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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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쌍용차 제2의 졸속매각 저지를 위한 2차 결의대회'가 열리고 있다. 신동준 |
이번 2차 결의대회 참가자들은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의 쌍용차 매각이 상하이차 매각 때처럼 기술먹튀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의 시작이 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황인석 쌍용차지부장 이와 관련해 “해고자 복직과 고용보장이 매각의 전제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가자들은 얼마 전 밝혀진 회계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진실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촉구했다. 지난달 23일 일부 언론이 지난해 쌍용차에서 벌어졌던 대규모 정리해고의 배경에 회계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진보신당 조승수 의원은 이에 대해 “쌍용차 구조조정을 정당화하기 위해 파산법원과 회계법인, 산업은행이 공동으로 범죄를 저지른 것”이라며 “정리해고는 원천무효”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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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월7일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쌍용차 제2의 졸속매각 저지를 위한 2차 결의대회'에 참여한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참가자들은 작년 8월 쌍용차 노사 대타협을 불이행하고 있는 사측에 대해서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 지부장은 “회사는 무급휴직자들의 현장복귀, 비정규직 복직 등의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회사는 이 문제에 대한 지부의 항의 공문을 거부했다”며 “회사는 도리어 공문 접수를 위해 정문 앞에서 연좌농성을 한 것을 트집잡아 우리를 업무방해죄로 고소고발 했다”고 분개했다.
쌍용차 제2의 졸속매각 저지를 위한 대책위원회도 본격적인 투쟁에 나설 태세다. 김동수 대책위 집행위원장은 “작년 쌍용차 투쟁이 단기적 부분적으로 패배했을지 모르지만 인도 마힌드라그룹으로의 매각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쌍용차 노동자들의 싸움은 끝나지 않고 있다”며 대책위가 졸속매각 저지와 해고자 복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설 것을 다짐했다.
졸속매각 저지 대책위는 쌍용차 매각 논의가 본격화되고 있던 지난 7월 출범했으며, 금속노조와 쌍용차지부, 평택비정규직센터, 다함께, 사회진보연대, 진보정당 등 다양한 사회단체들로 구성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