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일 충주호리조트에서 열린 금속노조 전국지회장 결의대회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9월에 임단협 타결 사업장까지 망라한 대규모 총파업 및 총력투쟁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노조는 20일 낮 3시 충주호리조트에서 노조 소속 전국 단위사업장들을 대표하는 지회장 150여명이 모인가운데 결의대회를 갖고 이 같은 의지를 모았다.
노조가 하반기 다시금 총력투쟁에 나서는 것은 현재 고용노동부와 일부 악질자본들의 탄압을 그냥 두어서는 상반기 투쟁의 성과마저 무너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올해 임단협을 진행하는 금속노조 소속 170개 사업장 중 노사가 잠정합의(의견접근)를 한 곳은 절반을 훨씬 넘는 116곳에 이른다. 이 중 타임오프제도 때문에 전임자 수를 줄인 곳은 한 곳도 없다. 6, 7월 금속노조의 줄기찬 파업투쟁이 일정정도 위력을 발휘한 셈이다.
하지만 기아차를 비롯해 S&T, 두산 등 재벌그룹 소속사들, 그리고 일부 악질 사업장들은 여전히 고용노동부 타임오프 매뉴얼을 기준 삼아 현장을 탄압하고 있다. 게다가 고용노동부는 최근 단협시정촉구 공문 남발에 이어 검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타임오프 위반 실태를 점검하겠다고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 때문에 일부이긴 하지만 전임자 처우를 현행 유지하기로 한 단협을 지키지 않는 사용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고용노동부가 시정명령을 내리거나, 단속이 본격화되면 이 같은 합의 파기 사업장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임단협 타결 여부를 떠나 전 조직이 하반기 투쟁에 나서야 하는 이유다.
이날 지회장 결의대회에 참가한 박유기 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단협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사업장에게만 맡겨놓을 수 있는 문제가 아니”라며 “임단협 타결 여부를 불문하고 현장을 재조직해 9월 총파업 및 총력투쟁을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중앙교섭이 아직 타결되지 않고 있어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박 위원장은 이날 특히 “중앙교섭을 추석 전에 타결하는 것을 목표로 9월에 최대한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자”고 지회장들에게 호소했다.
노조는 9월 총파업의 힘을 민주노총 차원의 노조법 재개정 투쟁으로 모아낸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하반기에 예상되는 제조업 파견업종 확대 저지를 위해 전면투쟁도 벌일 예정이다.
노조는 9월 총파업 및 총력투쟁을 성사시키기 위해 무엇보다 간부대오들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판단, 8월말 5천여명의 확대간부들을 서울로 집결시켜 1박2일간 고용노동부를 규탄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도 벌이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