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세원테크에 들어온 용역깡패를 응징한 투쟁, 그리고 2007년 경남제약 투쟁에서 지금까지 용역깡패가 공장에 들어와 설치는 꼴을 한 번도 용납하지 않았던 것이 충남지부의 전통입니다. 발레오공조코리아 공장도 반드시 충남지부 조합원들의 힘으로 사수해냅시다”
24일 용역깡패의 폭력 침탈을 규탄하며 공장 마당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기 위해 모인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들과 금속노조 충남지부 확대간부 250여 명의 기세와 결의는 높기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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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24일 발레오공조코리아 공장에서 열린 '용역깡패 폭력만행 방관 노동부-경찰 규탄, 위장폐업 철회 충남지부 결의대회'에서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 조합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용역깡패 다시 침탈 때는 지부 총파업으로
발레오공조코리아지회가 회사의 위장폐업에 맞서 투쟁한 지 10개월이 되었다. 그리고 21일 새벽 회사가 용역깡패를 동원해 조합원들이 자고 있는 공장을 침탈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회 이택호 지회장은 “회사는 170억 가치의 공장 안 기계를 2억에 팔아버렸다. 이것 또한 위장폐업의 근거 아니겠냐. 그리고 그 기계를 반출하기 위해 용역을 투입시킨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침탈 직후 지회 조합원들과 지부 조합원들은 공장 앞으로 모여 공장 진입투쟁을 벌였고, 격렬한 대치 후에 21일 오후 5시 경 결국 공장을 다시 탈환했다. 지부는 23일 지부 운영위를 통해 ‘충남지역에 용역깡패가 들어오는 것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확인하고 지부의 모든 역량과 조직력을 발레오 투쟁에 집중시키기로 결의했다. 지부 소속의 모든 지회는 21일 이후 2인씩 공장 농성을 진행하고 있으며, 주말에도 지부와 지회 간부들이 공장 농성을 이어갈 예정이다. 또한 용역의 재침탈이 있을 경우 지부 확대간부 파업과 지부 총파업을 통해 이를 막아낼 것을 결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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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21일 공장에 쳐들어온 용역깡패에게 맞아 팔이 부러진 조합원이 집회에 참여하고 있다. 신동준 |
이미 경주 발레오, 구미 KEC 등에서 용역깡패들이 노동자들을 현장 밖으로 쫓아내고 온갖 탄압을 일삼고 있는 상황에서 또 다시 발레오 공장을 용역에게 넘겨줄 수 없다는 것. 또한 지부는 지부집단교섭에서 일부 사용자들이 합의를 거부하며 파행으로 몰아가고, 일부 지회에서는 회사가 온갖 개악안을 들이미는 상황에서 발레오 상황을 막아내지 못한다면 제 2, 제 3의 용역깡패가 등장할 것이라는 우려 또한 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부 장인호 지부장은 “지역의 동지들이 발레오 공장에 모여 사수한다면 용역이 쉽게 오지 못할 것”이라며 “우리 지역부터 우리의 힘으로 반드시 지켜내야 한다”고 운영위 결의 사항을 확대간부들이 이행해 나갈 것을 호소했다.
조합원들의 열정이 있기에 승리 확신
지회 이택호 지회장은 “오히려 이번 침탈 과정에서 조합원들의 열정적인 투쟁과 우리의 승리를 다시 확신했다”고 전했다. 용역 침탈이 있은 직후 지회 전 조합원은 공장 앞에 모여 진입 투쟁을 벌였고 이 과정에서 팔이 골절되고 갈비뼈가 부러지는 등 1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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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24일 열린 충남지부 결의대회에 모인 지부 확대간부들과 충남지역 노동자들이 구호를 외치고 있다. 신동준 |
당시 이 지회장은 지회 간부들과 함께 지회 사무실 문까지 부수고 들어오는 용역에 맞서 끝까지 지회 사무실을 지키고 있었다. 이 지회장은 “결국 용역이 막고 있던 정문을 뚫고 들어오는 조합원들의 모습을 보면서 눈물이 났다”며 “심지어 당시 팔에 골절을 입은 조합원 2명이 서울 63빌딩에 가서 1인시위를 하겠다고 한다. 조합원들의 헌신적 열정 속에 계속된 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이 지회장은 “외국 자본이 불법적인 깡패를 동원해 노동자를 탄압하고 있는데 한국 정부는 도대체 무엇을 하는 것이냐”며 정부와 경찰의 행태를 규탄하고, “외국자본에 어떻게 대응하고 승리하는지 반드시 보여주는 사례를 만들 것”이라고 투쟁의 의지를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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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장을 사수하기 위한 농성이 이어지고 있다. 신동준 |
지역 동지들이 발레오 반드시 지킨다
지부 확대간부 뿐만 아니라 충남 지역의 노동자들은 “지역 노동자들의 연대로 발레오 투쟁을 반드시 사수하겠다”고 결의를 모았다.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지회 노승권 지회장은 “98년 우리 현장에 용역이 투입됐을 때 누구보다 먼저 달려왔던 것이 발레오 동지들이었다”며 “다시 공장에 용역이 들어온다면 전체 조합원을 데리고 달려오겠다”는 결의를 밝히기도 했다.
25일 저녁 7시에는 발레오공조코리아 투쟁 승리를 위한 지역대책위원회에서 여는 문화제를 공장에서 진행하고, 연대 농성을 지역으로 확대 시키는 등 발레오 사수 투쟁을 이어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