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가 24일 낮 3시 수원 경기도청 앞에서 조합원 7백여명이 모인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고 외국인투자기업의 노동탄압 중단과 경기도의 철저한 관리감독을 촉구했다.
이날 집회 참가자들은 경기도에 입주한 외국인기업들의 악질적인 노동탄압 사례들을 폭로했다.
송태섭 파카한일유압분회장은 “지난달 법원에서 정리해고 무효 판결이 나자 회사는 곧바로 단협해지를 통보해 왔다”며 “해고자들뿐만 아니라 현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에게까지 구조조정의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계 자본인 파카하니핀은 외국인전용단지인 장안공단에 파카코리아라는 복제 공장을 만들어 시화공단의 파카한일유압의 물량을 빼돌린 후, 경영악화를 핑계로 34명을 정리해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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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집회에 참가한 한국쓰리엠지회 조합원이 회사의 노동탄압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김상민 |
장안공단에 위치한 프랑스계 포레시아 역시 노조탄압을 위한 정리해고가 자행된 외국인기업이다. 송기웅 포레시아지회장은 “엄연히 정리해고된 노동자들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최근 회사는 정규직사원 모집공고를 냈다”며 포레시아 자본의 파렴치함을 규탄했다.
미국계 기업인 한국쓰리엠 역시 노동탄압이 극심하다. 박근서 한국쓰리엠지회장은 “매년 영업이익이 1천억원이나 되는 회사가 임금삭감, 구조조정을 일삼으며 노조를 인정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참가자들은 “경기도가 외자유치 실적에만 급급해 외국기업의 노동탄압을 수수방관하고 있다”고 성토했다. 윤욱동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김문수 지사는 10개가 넘는 외국인전용단지를 조성하면서 외자유치를 치적으로 자랑하고 있지만, 그 안에서 노동탄압에 시달리는 노동자들의 절규는 무시하고 있다”며 경기도의 책임방기를 규탄했다.
송태섭 파카한일유압분회장도 “경기도가 부당해고 문제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도청에서 40일간 노숙투쟁을 전개했었지만 해고무효 판결이 난 지금까지도 어떤 책임도 지려고 하지 않는다”고 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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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4일 경기도청앞에서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이 수원역으로 행진을 하고 있다. 김상민 |
이날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낭독하며 “경기도를 비롯해 모든 외국인 투자에 대한 감독과 규제를 위한 조례제정을 촉구하는 투쟁을 제 시민사회단체 및 정당등과 함께 추진할 것”을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