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은 무엇을 위해 존재하는가.
파업을 한다고 했다가 접고, 강경한 척하다가 물러서는 모습을 반복하는 노동조합을 조합원들은 무엇을 믿고 따라가야 하는가. 일관성 없는 투쟁은 노동조합의 신뢰만 무너뜨린다.
더 큰 문제는 집행부와 일부 현장조직이 노동조합의 가치보다 선거와 조직의 이해관계에 더 몰두하고 있다는 점이다. 노동조합은 선거를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 아니다. 노동자의 권리와 존엄을 지키기 위해 존재하는 조직이다.
파업이 능사는 아니다. 그러나 노동자의 마지막 무기는 파업이다. 사용할 용기도, 철학도 없이 흔들리는 모습만 보인다면 사측은 노동조합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입사 2년 미만의 신입 조합원들이 수백명이 넘는다 그들이 지금 배우는 것은 무엇인가. 노동조합은 노동자의 조직이 아니라 부서 이동과 개인의 이익을 위한 단체로 인식한다면, 그것은 신입들의 잘못이 아니라 노동조합이 스스로 만든 결과다.
불법파견 소취하로 입사한1천여명 역시 노동조합이 아닌 사측의 선택으로 들어왔다는 인식이 강하다. 현재 정규직노동조합이 아닌 한국지엠 비정규직지회 노동조합 그들이 불법파견 투쟁에 10년 넘게 희생했다는 것은 현장에 모든 이가 알고 있다 그덕분에 많은 이들이 그들의 노동가치를 인정받았음에는 현장은 알고있다 그러나 현재 정규직이 된 조합원들 대다수가 노동조합을 불신한다 정비사업소 부서이동이 가장 영향이 크고 입사3년이전 부서이동 금지가 깨졌다. 조합을 신뢰하기보다 조직을 더 신뢰한다 노동조합이 노동자의 삶을 바꿀 수 있다는 믿음을 주지 못했기 때문이다.
신뢰는 말이 아니라 행동으로 만든다. 노동조합은 선거보다 투쟁을, 조직보다 조합원을, 자리보다 원칙을 먼저 세워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노동조합이라는 이름만 남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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