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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본사,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승인…"교대제 전환했다고 바로 승인?"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한국지엠이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에 대한 제너럴모터스(GM) 본사 비용 승인을 얻었다고 밝혔다.

한국지엠이 13일 작성한 ‘D2LC(차세대 크루즈) 진행상황 공유’라는 문건을 보면, 회사는 ‘글로벌 차량 개발 절차에 따라 차세대 크루즈에 대한 비용 승인이 미국 시간 12일에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제작기간이 오래 걸리는 롱 리드 아이템(금형 포함) 23개 품목에 대한 발주도 완료됐다”고 설명했다.

노사는 지난해 7월 임단협에서 차세대 크루즈를 2017년 1분기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회사는 임단협 당시엔 GM 본사 비용 승인이 있어야 신차 유치가 최종 확정된다는 부분을 명확히하지 않았다.

회사는 하지만 하반기부턴 본사 승인을 위해선 현행 주간연속 2교대제를 1교대로 전환해야 한다며 노조를 압박하기 시작했다. 한국지엠 군산사업본부장 김선홍 전무는 지난해 11월 3일 ‘군산공장 직원 여러분께 드리는 호소문’에서 “군산공장이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크루즈를 생산하는 2017년까지 경쟁력 있는 공장으로 존속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선 고비용과 낮은 생산성을 개선해 차세대 크루즈에 대한 투자비 승인을 받는 게 절실한 과제”라고 밝혔다.

한국지엠 군산공장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군산지회는 회사가 임단협에서 이미 약속한 차세대 크루즈 유치를 교대제 전환과 연계시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며 반발했다. 하지만 지난 10일 교대제 전환 요구를 받아들이고 차세대 크루즈를 2016년 4분기부터 군산공장에서 생산하는 데 합의했다. 회사는 교대제 전환 합의가 이뤄진 지 3일 만인 이날 본사로부터 투자비 승인이 받았다는 사실을 알린 것이다.

군산공장 현장에선 “이건 사기 아닌가. 교대제 전환했다고 바로 승인이 나느냐” “노조가 사측 전략에 놀아났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선홍 전무는 경향신문과의 통화에서 “비용 승인 절차가 이어지는 건 당연한 프로그램이며 상식적으로 생각해보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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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 본사, 차세대 크루즈 군산공장 생산 승인…"교대제 전환했다고 바로 승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