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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 위원장 회동 “장그래·해고자 문제 공조”

글쓴이 : 펌 날짜 : 2015-01-08 (목) 02:28 조회 : 3084
양대노총 위원장 회동 “장그래·해고자 문제 공조”
김지환 기자 baldkim@kyunghyang.com                
ㆍ정책별 협의체 정례화키로… 9일 노사정위 격량 예고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과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이 7일 ‘장그래(비정규직)’ 대책과 해고 노동자 문제에 공동 대응키로 했다. 양대노총이 노동 현안에 긴밀히 공조하고 정책 단위의 협의체도 정례화하기로 해 노·정 간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두 위원장은 이날 오후 1시30분쯤 서울 정동 민주노총에서 40분간 만나 “양대노총이 연대와 공조로 새해 엄혹한 정세를 돌파하자”며 이같이 밝혔다. 한국노총 김 위원장은 “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 장그래를 어떻게 구할 것인가를 공동의 화두로 풀어야 할 책무가 있다”며 “이 문제가 사회 양극화의 원인이기 때문에 손잡고 연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노총 한 위원장은 “오늘 면담을 국민들이 허투루 보시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들은) 한국 정치가 노동자, 서민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니 노동자들이 힘을 모아 이 문제를 직접 해결하려는 것이라고 보실 것”이라고 말했다.

굴뚝신문 보는 위원장들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왼쪽)이 7일 서울 정동 민주노총을 찾아 한상균 민주노총 위원장(오른쪽)이 전하는 ‘굴뚝신문’을 보고 있다. 굴뚝신문은 쌍용차 평택공장의 굴뚝 농성 소식을 담아 민주노총이 신문 형태로 제작한 것이다. | 김정근 기자 jeong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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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동은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새벽 1시30분쯤 한 위원장이 “만나자”고 김 위원장에게 전화를 걸었고, 김 위원장이 오전에 “찾아가겠다”는 뜻을 전했다. 멀리는 지난달 26일 민주노총 첫 직선위원장에 당선된 한 위원장에게 김 위원장이 축하전화를 하며 “한번 보자”고 약속한 게 새해 벽두에 이뤄졌다. 두 사람의 회동은 9일 예정된 노사정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이뤄져 노사정의 시선이 쏠렸다.

“축하합니다.” “환영합니다.”

대화는 한 위원장이 쌍용차 해고 노동자들의 고공농성 소식을 담은 ‘굴뚝일보’를 건네며 시작됐다.

“진검승부를 앞두고 있다. 단금지교(쇠붙이를 끊을 수 있는 단단한 교분)라는 고사성어가 있다. 오늘은 그런 자리다.”(한 위원장)

“유력동천(노력의 힘은 하늘도 움직인다)의 자세로 난국 타개를 위해 손잡고 나가자.”(김 위원장)

두 사람이 “노동자는 하나다”라며 쌓아 올린 ‘공조’ 목소리에는 고민과 결기가 담겨 있다. 한국노총은 노사정위에서 3월까지 비정규직 종합대책을 확정짓겠다는 정부에 맞서 노동현장의 연대 축이 절실해졌다. 정부와의 대화틀이 끊어진 민주노총도 3~4월의 격해질 ‘노·정 대치’를 앞두고 한국노총을 견인할 필요성이 커졌다. 7일의 전격 회동에도 이런 배경이 깔려 있다는 시각이 많다. 이영주 민주노총 사무총장은 “한국노총의 방문은 강한 투쟁을 함께하자는 것”이라고 밝혔고, 이병균 한국노총 사무총장은 “길이 보이지 않지만 뜻을 같이하면 길이 보일 것”이라고 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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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대노총은 면담 후 “두 위원장이 기획재정부를 중심으로 시작된 노동시장 구조 개악 추진에 대한 문제인식을 공유했다”며 “양대노총 정책 단위의 긴밀한 공조 구조를 마련해 3~4월 시기에 맞춘 투쟁태세 정비를 위해서도 상호 공조하자고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또 남북 노동자 통일축구대회 성사, 공공부문 구조 개악 저지, 공적연금 강화 투쟁, 최저임금 투쟁도 연대하기로 했다. 양대노총은 “향후 강화될 사무직종의 일상적 구조조정이나 개별 해고 요건 완화 등에 각별히 공조하자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조만간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 연대 방안을 만들어 이르면 다음주에 한국노총을 답방하기로 약속했다.

양대노총이 공조의 손을 맞잡으면서 노·정 간 격랑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노사정위에서 비정규직 기간 연장과 취업규칙, 해고 가이드라인은 논의할 생각이 없고 그걸 논의하자고 하면 판이 깨질 것”이라며 “국회에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입법을 권고하는 보고서도 내놓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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