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gallery/Cups.js></script> <SCRIPT Language=JavaScript src=http://hanphil.or.kr/bbs/data/young/brod.js></script> 코오롱은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몰지 마라!
코오롱은 노동자들을 고용불안으로 내몰지 마라!
- 원사부문 법인분리는 완전 비정규직화의 시작이다.
(주)코오롱이 12월 중순까지 원사사업부를 법인분리하겠다 한다. 회사의 충직한 전달자인 유령노조집행부가 이 일에 총대를 메고 나섰다. 노동조합의 경영참여는 경영권 침해라며 강력반발했던 회사가 이번에는 법인분리의 소임을 노조에 내맡긴 셈이다.
코오롱은 2006년 이웅열회장의 신년사를 통해 2010년 재계 10위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제시한 바 있다. 앞서 코오롱은 2010년까지 전 사업부 분사를 거론했었다. 결국 완전 분사를 통한 전체 노동자들의 비정규직화가 재계 10위 등극의 원동력임을 밝힌 것이다. 지금 추진되는 원사사업부 법인분리는 바로 전체 사업부 분사와 비정규직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다. 현장 노동자들은 2003년 이후 매년 반복되는 고용안정 약속과 파기로 심각한 고용불안의 위기를 느끼고 있다. 회사는 이 부담과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입맛에 맞는 노조집행부 구성에 합법과 불법을 가리지 않았던 것이다.
법인분리 대상인 원사사업부 노동자들은 면담 과정에서 정규직으로의 고용보장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를 대신해 면담에 나선 유령노조집행부 세력은 사표 제출과 계약체결을 종용하면서 정규직으로의 고용보장은 법적으로 가능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것은 거짓말이다. 현재의 신분을 갖고 분리된 법인체에 파견되어 일하는 것은 법적으로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런데도 노조집행부가 거짓말을 하면서까지 조합원의 권리를 내팽개치는 이유는 법인분리가 비정규직화를 겨냥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 한국은 대선이 코 앞에 닥쳐 있다. 주요 정당의 후보마다 한국사회 문제의 핵심이 사회양극화에 있으며 비정규직의 확대와 차별을 막아내지 않으면 안된다는데 동의하고 있다. 그러나 모든 기업이 이에 역행하면서 정규직의 일자리를 위협하고 비정규직을 확산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게다가 코오롱은 2004년 정리해고를 자행하면서 노동조합과의 합의를 두 번이나 어기며 노사관계를 파국으로 내몬 직접적 책임이 있다. 이후에도 숱하게 고용안정을 약속했고 올 4월에 열린 창사50주년 기념행사에서는 명예회장과 회장이 참석한 자리에서 고용보장을 약속하기까지 했다.
우리는 코오롱에 요구한다. 더 이상 노동자들의 일자리를 위협하지 마라. 코오롱 정리해고 노동자들의 피맺힌 투쟁이 1000일을 넘어서고 있다. 2004년 1천여명의 노동자들을 짜른 손에 묻은 피가 채 가시기도 전에 또다시 법인분리로 노동자의 고혈을 짜내는 짓을 언제까지 계속할 것인가! 경영에 그렇게 자신이 없다면 깨끗이 물러나라. 코오롱 노동자들은 자신의 일자리를 빼앗기지 않을 권리가 있다. 꼭두각시 노동조합을 내세워 거짓을 일삼는 행위를 반복하지 마라. 노동자의 목숨은 파리가 아니다.
2007년 12월 3일
민주노총 구미지역협의회 ․ 코오롱 정리해고분쇄투쟁위원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