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오자본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직장폐쇄 기간 노조 측이 주장했던 구조조정 얘기가 점점 현실화되는 분위기다. 또한 2공장 매각과 희망퇴직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발레오만도 사측은 4월1일 2공장에서 생산하던 군납품 물량을 외주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곳에서 일하던 인원 3명은 이미 회사를 퇴사해 외주업체로 옮겼다. 사측은 이를 시작으로 필요라인을 1공장으로 옮기며 수익성이 낮은 제품도 외주화한다는 계획을 현장에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는 이미 지난해 직장폐쇄를 계획하며 소사장제를 공론화한 바 있다.
정연재 발레오만도지회장은 “2공장 주요라인의 외주화 및 생산시설의 1공장 이전으로 볼 때, 2공장 매각설은 확실한 사실인 듯 하다”며 “그간 구조조정은 하지 않겠다는 회사의 말이 거짓임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발레오만도는 노동강도 강화로 생산량이 직장폐쇄 전인 1년 전과 비교해 30∼50% 높아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지회장에 따르면 노동자들이 하루 생산물량 목표치를 근무시간 내에 다하지 못하면 추가 임금 없이 물량을 채우고 퇴근해야하는 분위기라고 한다. 정 지회장은 “회사는 추가 임금을 지급하지 않기 위해 정상적인 퇴근 시간에 먼저 지문인식기에 퇴근 지문을 찍고 다시 들어가 일을 하도록 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이 같은 노동강도 강화 때문에 주야로 가동하던 라인이 주간만 돌아가는 라인이 돼 현장에는 잉여인력이 70~80명 가량 생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현재 풀 뽑기, 청소 등 생산과 무관한 일을 하고 있다. 정 지회장은 “외주화와 2공장 매각이 진행된다면 이 같은 인원은 최소 1백~ 1백20명으로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문제는 설비투자 및 라인 증설 없이는 1공장에서 남는 인원을 모두 수용할 수 없다는 것. 정 지회장은 “이미 회사는 개별면담을 통해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감에도 불구하고 회사 내 기업노조는 이 문제에 대해 어떠한 입장도 표명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기업노조는 오히려 최근 “우리끼리 잘 살 테니 너희는 신경꺼라”는 선전문구를 들고 발레오만도지회의 아침 출근 선전전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