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근로시간면제(타임오프) 논의에 본격적으로 착수한다. 회사측은 “타임오프 법정 한도를 준수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는 “지부를 초토화하려는 회사에 맞서 투쟁하겠다”는 입장이다. 타임오프를 둘러싼 노사의 전면전에 노동계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22일 지부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23일 오후 2시 울산공장 내 아반떼룸에서 ‘타임오프 특별교섭’ 상견례를 개최한다. 앞서 회사측이 “다음달 1일부터 법정 노조전임자 24명(파트타임의 경우 최대 48명)만 인정하고, 나머지 인원은 무급처리하겠다”고 공식 통보한 상태여서 노사 간 마찰이 불가피해 보인다.
지부는 상견례 개최에 앞서 지부 직할 울산공장위원회·전주공장위원회·아산공장위원회·판매위원회·정비위원회·모비스위원회·남양연구소위원회 소속 상임집행간부와 교육위원 등 235명이 현대차 울산공장 본관에 총집결해 항의집회를 벌일 계획이다.
지부는 이날 배포한 소식지를 통해 “경쟁사인 기아차와 GM대우차도 기존의 노사관행에 비춰 전임자임금을 보장하고 있다”며 “그럼에도 현대차가 타임오프 강행을 주장하는 것은 최대 단위조직인 현대차지부를 무력화하려는 음모를 드러낸 것”이라고 비판했다. 지부는 이어 “회사가 타임오프 시행을 이유로 다음달부터 전임자임금을 지급하지 않더라도 흔들림 없이 투쟁할 것”이라며 “회사는 소모적 논쟁을 벌일 게 아니라 생산적인 협력관계를 통해 노사관계를 발전시켜야 한다”고 덧붙였다. 구은회 기자. 매일노동뉴스(labortoday.co.kr) 기사제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