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델파이 노동자들이 회사의 국내지분 매각과 관련해 투기자본과 ‘악질’자본의 인수반대를 산업은행 쪽에 재차 천명했다. 대구와 충북 진천 등 두 곳의 한국델파이지회 1천 여 명은 3일 낮 1시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파업 수순을 밟아 잘못된 매각을 막겠다고 결의를 모았다.
지회는 현재 예년의 임단협 일정을 당겨 이미 교섭에 돌입한 상태다. 델파이 노사는 지난 2일 첫 임금교섭을 개최했다. 이어 노사는 오는 4일 매각 관련한 1차 특별단체교섭을 개최한다. 델파이 노사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각각 임금교섭과 특별단체교섭을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지회는 3월 말 노동위원회에 쟁의조정신청을 한 뒤 4월에 파업권을 갖고 본격적인 투쟁을 벌인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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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와 충북 진천의 한국델파이지회 1천 여 명은 3일 낮 1시 서울 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있다. 강지현 |
이날 집회 때 홍주표 한국델파이 지회장은 “최근 잇따르는 쌍용차 해고자들 죽음의 근본원인은 잘못된 회사의 매각에 있다”며 “회사가 잘못 팔려 결국 노동자가 해고되는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박유기 금속노조 위원장도 “쌍용자동차 뿐만 아니라 대우자동차판매와 한진중공업도 회사의 무능경영으로 인해 노동자를 해고로 내몰고 있다”며 “투기자본과 악질자본으로의 매각을 반대하기 위한 파업이 본격화되면 금속노조의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델파이 지분 매각 주관사인 한국산업은행은 오는 16일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달 8일 한국산업은행은 대우자동차 등 예전 대우 계열사가 갖고 있던 한국델파이 지분 50% 매각 입찰을 마감했다. 당시 12개 업체가 이에 참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