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현대차비정규직지회가 조합비 유용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회 집행부가 총사퇴했다. 이어 지회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기로 했다. 오는 25일부터 예정된 조합원 상경투쟁은 계획대로 진행한다.
지회는 23일 저녁 5시 30분 임시대의원대회(아래 임시대대)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지회는 임시대대에 ‘조합비 유용에 따른 후속대책 건’을 안건으로 올렸다. 이 자리에서 이상수 지회장이 사퇴를 표명하고 수석부지회장, 사무장 등 집행부 총사퇴를 결정했다. 이 지회장은 전화 연결을 통해 “조합비와 관련해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많은 신경을 쓰지 않은 것은 직무유기고 책임져야 한다”며 사퇴 심정을 전했다.
지회는 이후 투쟁 계획과 지회 운영 및 선거 일정 등을 비상대책위원회(아래 비대위)를 꾸려 논의할 계획이다. 또한 금속노조(위원장 박유기)에 특별회계감사를 요청해 회계 문제를 명백하게 밝힐 계획이다. 비대위는 이웅화 4공장 대의원이 위원장을 맡았다. 아울러 지회의 각 사업부 대표가 비대위원으로 결합한다. 지회는 사업부 대표 외에도 각 사업부 당 1명을 비대위원으로 추가하기로 결정하고 구체적인 명단은 사업부별 회의를 통해 확정하기로 했다.
이날 지회는 상경투쟁 계획을 재확인했다. 지회는 예정대로 25일부터 4박5일 동안 양재동과 서울 곳곳에서 상경투쟁을 벌인다. 상경투쟁 세부 프로그램은 24일 비대위 회의를 통해 확정할 예정이다.